이제라도 그 복권 찢고 싶다” 돈벼락 뒤에 온 것들

파워볼

이제라도 돌이키고 싶다

이제라도 돌리기엔 늦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은 개기일식만큼이나 흔치 않은 파워볼 1등 당첨 소식으로 들썩였습니다.
미국식 로또라 할 파워볼은 1부터 69까지 숫자가 적힌 공 가운데 5개의 공을 뽑고 1∼26의 숫자가 적힌
파워볼 26개 가운데 한 개를 뽑아 6개의 숫자를 모두 맞히면 1등에 당첨됩니다. 당첨 확률은 무려 2억
9220만분의 1로 한 사람이 8번 연속 벼락에 맞는 것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바로 이 ‘8번 연속 벼락 맞는 확률’을 뚫은 행운의 주인공은 매사추세츠 주 치코피의 한 메디컬센터에서
일하는 53세 여성 메이비스 웨인치크입니다. 웨인치크가 단돈 2달러(약 2250원)에 산 파워볼 복권으로 거머쥐게
된 1등 당첨액은 무려 7억5870만 달러(약 8548억 원). 21주간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쌓인 금액이라 한 사람이
받는 액수로는 역대 최고입니다. 지난해 1월 최고 16억 달러(약 1조8112억 원) 당첨금이 나오긴 했지만 당시엔
당첨자 세명이 나눠가졌더랬습니다.   

8538억원이란 숫자가 실감이 안 나면 이렇게 이해해봅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액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잘 나가는 맏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부부의 재산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들리는 말로 최순실씨가 독일에 은닉한 재산이 8000억원대 규모라고 하던데, 웨인치크는
한방에 이를 넘어섰네요.


이제라도

돈이있다고 행복한건아니다

물론 웨인치크가 실제 받는 돈은 여기 못 미칩니다. 파워볼 1등 당첨자는 세금을 제외한 당첨금을 일시불로
받거나 연금형식으로 29년간 받을 수 있습니다. 웨인치크는 세금 약 40%를 뗀 4억8000만 달러(5400억원)를
일시불로 받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것만 받아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배우 브래드
피트보다 더 부자가 된다는군요.  

웨인치크는 당첨 하루 만에 매사추세츠 복권위원회 회견장에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당장 하고
싶은 일은 휴식”이라며 “그들(직장동료)에게 다시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한번씩 꿈꾸는 통쾌한 장면 아닙니까. “이번 달 제 월급으로 여러분 회식하세요”
이런 ‘핵멋짐 발언’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겠지요.

하지만 돈이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듯 행운의 복권 주인공들은 종종 불행한 뒷얘기를 남기곤 합니다.
사기·이혼·마약 중독은 흔한(?) 편이고 강도 상해를 당하거나 최악의 경우 살해되기도 하지요.

시카고 출신의 자영업자 우루즈 칸은 취미가 파워볼 복권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2012년 6월 습관처럼
긁은 복권은 그에게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안겨주었습니다. 당첨금을 일시불로 찾아온 지 한달 만에
그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는 청산가리 중독. 경찰 수사에도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았고 그의 재산은 아내와 딸이 나눠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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